본문 바로가기
  • soldonii's devlog
Javascript 공부/바닐라코딩

바닐라코딩 부트캠프 9주차 후기

by soldonii 2020. 3. 7.

바닐라코딩 9주차를 마친 오늘 오랜만에 후기를 작성해보려고 한다. 5주차 이후 한참동안 후기를 작성하지 못한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다.

 

1) 점점 과제의 난이도가 올라가면서, 시간적/정신적으로 후기를 작성할 여유가 없었다.
2) 주말에 후기 쓰는 시간에 코드 한 줄이라도 더 써보고, 공부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더 커졌다.

 

물론 위 두가지 이유도 영향을 미쳤지만, 정말 짧게라도 30분 정도 시간을 내서 기록하려면 할 수도 있었다. 즉, 후기를 작성하지 못한 핵심적인 이유는 따로 있다. 왠지 만천하에 내 치부가 드러나는 것 같아서 조금은 부끄럽지만 그래도 최초 블로그를 시작할 때 이 공간을 최대한 솔직하게, 그 때의 생각과 감정을 정리하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었기 때문에 용기를 내어서 작성해본다.

 

핵심은 '블로그에 작성한 다짐과 피드백들을 실천하지 못하는 순간에 느껴지는 부끄러움' 때문이었다. 매주 후기를 작성하면서 '이번 주는 나의 이런 모습이 아쉬웠으니 다음주엔 그러지 말아야지', '이런 피드백을 받았으니 다음주엔 꼭 같은 실수를 하지 말아야지'라고 반성하고 다짐했다. 하지만 막상 다음 주에는 또 스스로 다짐한 것을 지키지 못하기도 하고, 과제에서 같은 실수를 반복하기도 하고.. 블로그에 작성한 것을 지키지 못할 때 느껴지는 스스로에 대한 부끄러움이 무척 컸고, 그래서 의도치 않은 블로그 권태기(?)와 방황(?)의 시간을 가졌었다... 하핫..😅

 

부끄러워서 숨고싶어...


자! 그럼 이번 주에는 왜 다시 기록을 하냐면, 이번 주에 ken님과 간단하게 면담(?)을 40분 정도 했는데 그 때 꽤 많은 용기와 동기부여를 얻었기 때문이다.(ken님 이 글을 언젠가 보실테니.. 제가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우선 ken님은 내 블로그를 좋게 평가해주셨고 '블로그 꼭 쓰세요!' 이렇게 부담을 주신 건 전혀 아니었지만 그 동안 잘 작성해왔으니, 스스로에게 압박감이나 부담감을 주지 말고 편하게 시간될 때 작성을 이어가면 좋을 것 같다고 말씀해 주셨다.(바닐라코딩 후기를 쓰라는 말이 전혀 아니었고, TIL과 관련된 말씀이었습니다. 바닐라코딩 후기는 순전히 100% 제 의지로 작성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커다란 이유는, '이렇게 좋은 곳은 꼭 더 알려져야 한다..!'는 이상한 사명감(?)이 생겨서다! 벌써 9주차나 되었는데, 이 곳에서 공부하면서 혼자 공부할 때보다 정말 많이 성장했다고 느껴진다. 기술적인 측면, 지식적인 측면에서의 성장도 당연히 크지만(ex. 리액트, 리덕스를 쓸 줄 알게되고, 몽고db도 조금씩 쓸 줄 알게되고..) 스스로 해결하고 배우게 되는 능력이 많이 커진 것 같다.

 

매번 다른 부트캠프들 후기를 보면 '스스로 해결할 줄 알게 됐어요!😄' 이런 글이 무척 많이 보여서 좀 상투적이고 와닿지 않을 수 있겠으나...

 

우선 분위기 자체가 언제든지 편하게 질문할 수 있지만, 반드시 내가 해결하려고 노력해 본 후에 질문을 하도록 되어 있다. 대략 생각해보면 나도 하루에 질문을 한 번, 많으면 두 번 정도 하는 것 같은데 그렇다고 내가 과제를 하면서 모르는 게 한 두개여서 그랬던 것은 당연히 전혀 아니다. 과제를 하는 모든 순간 순간이 다 어렵고, 다 모르겠고.. 그렇지만 질문하기 전에 먼저 문서를 읽어보고, 구글에 검색해보고, 동영상도 보고, 다른 블로그 글도 읽고, 그렇게 하다보면 맨 처음엔 하나도 모르겠던 것들이 조금씩 익숙해지고 어느정도 해결이 된다. 이 과정이 매일 습관처럼 되다보니 진심으로 스스로 해결하는 능력이 커졌다고 느낀다.

 

그리고 이건 약간 여담이지만, 곧 프로젝트를 해야해서 그에 대해 안내해 주실 때 '여러분들은 하고 싶은 아이디어만 많이 생각해오세요. 이 아이디어가 실현 가능할지? 괜찮을지? 그런 건 같이 얘기하면서 방향 잡을 수 있도록 도와줄거에요.'라고 말해주셨는데, 이런 말을 들으면 뭔가 굉장히 든든해진다! 이 날도 정말 다른 부트캠프 대신 바닐라코딩으로 오길 백만번 잘했다고 생각했다. 이외에도 너무나 이야기하고 싶은 것들이 많지만, 얘기하다보면 끝도 없으니.. 나중에 취업 성공하고 꼭 모아서 후기를 작성하는 것으로..

 

ken님 최고..! 바닐라코딩 최고...!


# 꼼꼼하게 공부하자

ken님은 꼼꼼하게 공부하라는 말씀을 무척 자주하신다. '여러분 꼼꼼하게 보세요.' 정말정말 중요한 것이지만 참 지키기가 쉽지 않다. 그리고 그것이 지키기 어려운 이유는 성급함, 조급함 때문이다. 조금이라도 빨리 과제를 끝내고 싶은 그 마음! 나도 처음에는 그런 마음이 무척 있었다. 어쨌든 우리 모두 잘하고 싶은데, 빨리 제출했다는 것은 그만큼 잘 이해를 했다는 의미일테니까. 사람은 정말로 사회적 동물이라서 나 혼자 있으면 몰라도 사람들과 같이 있으면 어쩔 수 없이 비교하게 되고, 모두가 그 비교에서 뒤쳐지길 원하지 않기 때문에 그런 마음이 생기는 것은 누구에게나 당연하다고 본다.

 

하지만 꼼꼼하게 공부하지 않은 채로, 정확히 이해하지 못한 채로 빨리 제출하는 것은 아무 짝에도 쓸모가 없다는 것을 온몸으로 체감하고 있어서 지금은 그런 쓰잘데기 없는 집착을 안하려고 무척 노력한다. 과제 하나 빨리 내는 것보다 정확하게, 정말 정확하게 이해하고 넘어가서 다음 번에는 그것을 활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너무 잘 알게 됐다. 내가 꼼꼼하게 공부하지 않은 개념은 반드시 부메랑이 되어서 다시 돌아온다. 결국 그게 시간 낭비이다.

 

내 코드 한 줄 한 줄이 어떤 의미에서 쓰인 건지, 저 코드는 어떻게 해서 돌아가는건지 꼭꼭 씹어서 소화시키고 넘어가야지..!

 

# 훌륭한 예제 코드를 많이 보자

한 5주차? 6주차? 때부터 조금씩 깨닫게 된 공부 방법이다. 수업 시간에 ken님이, 그리고 멘토 시간에 멘토님들이 좋은 예제 코드들을 꼭 보라고 강조하셨었다. 예를 들어, redux가 어려우면 redux 공식 github에 가면 거기서 example로 작성해놓은 코드들이 있으니 그들이 redux를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보라는 의미이다. 그래서 과제하다가 막힐 때, 지하철에서 오가면서 종종 들여다보는데 이게 생각보다 꽤 도움이 많이 된다.

 

나처럼 처음부터 배워가는 입장에서, 당연히 내가 내 머리로 생각해서 작성한 코드가 훌륭할 수는 없다. 그런데 이 때 내 코드와 훌륭한 코드 사이에 gap을 좁히는 훌륭한 공부 방법인 것 같다. 단, 주의할 점은 위와 마찬가지로 그 예제 코드를 복붙해서 내 코드에 맞게 수정하는게 아니라 그 코드들을 정확히 이해하고 적용해야 한다는 점.. 그렇지 않고 복붙할거면 그냥 내가 혼자 생각해서 하는게 더 낫지 않나 싶기도 하다. 공부가 안될테니까...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