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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oldonii's dev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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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스테이츠 프리코스 수강 후기

by soldonii 2019. 10. 14.

안녕하세요, 개발자가 되기 위해 회사를 그만두고 자바스크립트를 기반으로 개발을 공부하고 있는 학생입니다. 2019년 4월 30일에 프리코스 33기를 수강했었는데 한참 늦었지만 수강 후기를 기록하고자 합니다.


개발자로 커리어 전향을 위해 2019년 5월쯤부터 회사를 그만두고 프로그래밍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독학도 고려해보았으나, 아무런 기초지식조차 없는 분야에 뛰어들면서 스스로 이것저것 찾아서 공부한다는 것이 걱정되기도 했고, 제가 재수에 실패하고 삼수 끝에 대학 진학에 성공할 수 있었던 핵심 원인이 학습 환경의 차이였음을 뼈저리게 느꼈었기에 학원에 등록 후 따라가기로 결심했습니다.

 

1. 어떤 학원에 가야하지?

이 글을 읽는 분들은 대충 아시겠지만, 꽤 많은 학원들이 우리를 유혹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코드 스테이츠', '코드 스쿼드', '패스트캠퍼스', '바닐라코딩', '위코드' 등등 코딩 부트캠프를 지향하는 학원들과 그 외에도 국비지원으로 무료로 공부할 수 있는 루트도 상당히 많습니다. 이 때문에 저 또한 꽤나 많은 고민을 했었으나, 패스트캠퍼스는 예전에 한 번 80만원 정도 내고 수강한 적이 있었는데, 그 이후 절대 가지 않겠다고 다짐했었고, 코드 스쿼드의 경우 유튜브에서 '마스터즈 코스 모집 설명회' 영상을 보았는데, 별로 매력적으로 느껴지지가 않았습니다.

 

바닐라코딩, 위코드 등은 그 당시에는 제가 알지 못했었기 때문에 아쉽게도 선택지에 없었습니다. 국비지원의 경우에도 고려를 해보았으나, 여러가지 좋지 않은 후기들을 보았고 저 또한 돈을 아끼자고 괜히 시간을 낭비하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들어 포기하였습니다.(물론 국비지원도 학원 by 학원, 강사 by 강사입니다.)

 

남은 선택지가 '코드 스테이츠'였습니다. 이머시브 코스 수료생의 경우 취업률 98%라는 수치가 우선 눈에 들어왔고, 많은 후기들을 읽어봤을 때 그리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지인과 회사에서 함께 일하는 코드 스테이츠 출신 개발자가 계신데 '전공자 대비 CS 지식이 충분하지는 않지만 함께 협업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다'는 이야기도 들려줬던 점도 주요했습니다. 그리고 프리코스+이머시브 코스 수료까지 5개월이면 다 마치고 개발자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어서, 프리코스에 등록하고 수강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프리코스 수강 후에 이머시브를 듣지 않기로 결심하고 환불을 하였습니다. 현재는 다른 학원을 등록해서 다니고 있습니다.

 

2. 왜 다른 학원으로 옮겨가게 되었는지?

참고로 저는 전공도 어문계열에, 대학 시절에 코딩을 해 본 경험도 없으며, 회사 또한 의류회사였기 때문에 코딩과는 정말 아~무런 접점도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제게는 '코드 스테이츠'의 교육 방식이 자연스럽게 표준이 되었습니다. '원래 이렇게 하는 건가보다' 했던 것이죠. 다만 몇 주 정도 학습하다보니 '이건 좀 아닌데?' 싶은 포인트가 하나 둘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후기라는 것은 한 사람의 의견일 뿐이니 참고만 부탁드립니다. 

 

1. 코드 스테이츠는 매주 화/목 1시간 페어 프로그래밍, 1시간 강의, 1시간 질문으로 수업이 진행됩니다. 이 중 페어 프로그래밍은 저와 정말 맞지 않았습니다. 같이 만나서 하는 것도 아니고, 생판 모르는 사람과 노트북 너머로 서로 얼굴을 공유하며, 주어진 문제를 함께 푸는데 이게 어떤 의미인지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 더군다나 프리코스의 경우 저 같은 초심자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어색하게 화면만 공유하고 서로 끙끙대기만 할 뿐, 알고리즘 실력이 향상되는 느낌은 전혀 받지 못했습니다. 실력이 일정 수준 이상이 되어야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2. 강의의 퀄리티가 아쉬웠습니다. 공부를 계속 하면서 이고잉님의 생활 코딩이라든지, 인프런, 그리고 udemy 같은 훌륭한 사이트들을 알게 되었습니다.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이런 사이트에서 수업을 듣는 것이 훨씬 유익했던 것 같습니다. 특히 udemy는 영어로 강의를 듣는 것이 문제가 없으시다면 정말 큰 도움이 되는 곳입니다. 훨씬 저렴한 비용에 더 질 좋은 대체재가 많은데, 제가 지불하는 비용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 코드 스테이츠는 점점 모든 것이 온라인 중심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제가 학원을 등록한 이유가 무엇일까요. 함께 공부하는 분들과의 동고동락, 다른 분들과 함께 공부하며 받는 자극과 추가적인 학습, 이게 제가 재수에 실패했으나 삼수에 성공한 핵심 이유라고 항상 생각해 왔습니다. 그러한 환경에 놓이기 위해 학원에 등록한 것인데, 코드 스테이츠는 데모 데이도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앞으로는 이머시브 코스도 오프라인에서 하지 않고 거의 온라인에서 진행되는 것으로 바뀐다고 하더라구요. 모든 것이 slack과 zoom을 이용해서 실시간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온/오프라인 차이가 전혀 없다고 주장하시지만, 제 생각은 달랐습니다. 사실 이 부분이 코드 스테이츠를 환불하고 다른 학원으로 옮겨가게 된 핵심 이유 중 하나입니다.

 

4. 수강생이 지나치게 많아지면서 수강생 한 명 한 명 케어해준다는 느낌을 전혀 받지 못했습니다. 고민이 되어 진지하게 슬랙에 문의를 드려도 전혀 답변이 없거나, 무성의하게 느껴지는 획일적인 답변만 주신다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제 미래를 거는 일이고, 비용도 600만원 넘게 지불하는데 적절한 대응이라고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다보니 이머시브 코스를 수강한다고 했을 때 걱정이 되는 것은 당연했습니다.

 

5. 이머시브 코스는 어떤지 모르겠습니다만,, 코드 리뷰를 한 번도 받은 적이 없다보니, 과제를 제출해도 잘 한 것인지, 어떻게 하면 개선할 수 있을지 도통 알 방법이 없었습니다. 강사님들의 피드백을 받아야 어떤 코드가 잘못된 코드인지, 비효율적인 코드는 어떤 방식으로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지를 알 수 있는데 그게 없으니 개선되는 느낌이 들지 않았습니다.

 

3. 과제는 훌륭했다.

솔직히 너무 아쉬움이 많았기 때문에 아쉬운 이야기만 많이 작성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좋았던 것 중 하나는 제공되는 과제입니다.

 

최초에 알고리즘 basic 80문제, 약간 심화된 알고리즘 문제 20문제 정도가 주어지고, 그 외에도 test builder, underscore, twittler 등등 많은 과제가 주어지는데 과제의 수준이 높고 과제를 하면서 공부가 굉장히 많이 된다고 느꼈습니다.

 

현재는 다른 학원을 등록해서 수강하고 있지만, 과제의 퀄리티를 놓고 봤을 때 현재 학원에 비교해서 부족함이 전혀 없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부분에서는 오히려 더 나은 것 같기도 합니다.


이상으로 코드 스테이츠 수강 후기를 마칩니다. 이후 다른 학원에 등록해서 현재 다니고 있는데, 이 곳에서 아쉬웠던 점을 거의 100% 충족시켜 준 곳이기 때문에 수강 후기가 궁금하신 분들은 이 글을 읽어보시면 됩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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